아이와 함께 읽는 식품 알레르기 관련 해외 원서 그림책 3권

 
현대 사회에서 식품 알레르기는 더 이상 드문 일이 아닙니다. 학교, 유치원, 어린이집 등 공동생활을 시작한 아이들 중 일부는 땅콩, 우유, 밀, 달걀, 견과류 등 특정 식품에 알레르기 반응을 보이며, 경우에 따라 심각한 증상을 겪기도 하죠.

하지만 이런 상황을 마주했을 때, 아이들은 혼란스럽고 불안해할 수 있습니다. 주변 아이들 역시 알레르기를 가진 친구를 어떻게 대해야 할지 잘 모를 수 있습니다. 
 
이럴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‘그림책’입니다. 이야기와 그림을 통해 복잡한 개념을 자연스럽게 전달해 주고, 공감과 이해의 시작점을 마련해 줄 수 있습니다. 

오늘은 식품 알레르기를 주제로 한 해외 원서 그림책들을 소개합니다.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알레르기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면서, 자신을 돌보고 타인을 배려하는 태도를 길러주는 데 도움이 됩니다.
 
한국어로 된 정식 번역판이 나오지 않아서 아쉽지만 그림책이기 때문에 원서를 통해서도 충분히  아이와 이야기 나눠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.   

첫 번째 책은 제가 구매할 당시 국내 도서 사이트의 해외도서 코너를 통해 구입 가능했으나, 아래 두 권의 책들은 국내 사이트에서는 구매가 어려워 보이고 아마존에는 올라와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. 

1. <The Bugabees: Friends with Food Allergies>   Amy Recob   

이 책은 귀여운 곤충 캐릭터들이 등장하여 각각 다른 식품 알레르기를 갖고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.  어떤 친구는 땅콩을, 어떤 친구는 우유를, 또 다른 친구는 밀을 피해야 합니다.  이야기 속 친구들은 서로의 알레르기를 이해하고 배려하며, 어떻게 함께 지낼 수 있는지를 자연스럽게 배워갑니다. 

책 말미에는 보호자와 교사를 위한 알레르기 정보와 팁도 수록되어 있어서 가정과 학교에서 교육적으로 활용하기 좋습니다.   저도 이 책을 아이가 유치원생일 때 구입해서 종종 읽어주었습니다. 

 

 2. <Annie's Allergies: A story about allergy education and awareness>  Amy Krieger

 

이 책은 주인공 애니(Annie)가 다양한 음식 알레르기를 가지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되며, 친구들과 학교생활 속에서 어떻게 자신의 알레르기를 관리하고, 주변 사람들에게 이를 알리는지 보여줍니다. 이 과정에서 독자들은 알레르기를 가진 친구를 배려하는 방법과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중요성에 대해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. 

 

 

 3. <Allie the Allergic Elephant: A Children's Story of Peanut Allergies>  Nicole Smith

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코끼리 앨리의 이야기입니다.  이 책은 앨리가 학교와 가정에서 어떻게 안전하게 생활하는지를 따라가며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들의 일상을 보여줍니다.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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식품 알레르기에 대해 말로만 설명하는 것은 아이에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. 반면 그림책은 이야기 속 주인공과 상황을 통해 아이가 자연스럽게 이해하고, 공감하며, 자신의 행동을 돌아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.

특히,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들에게는 나만 이상한 게 아니라는 위안을 줄 수 있고, 알레르기가 없는 아이들에게는 친구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교훈을 전할 수 있습니다.

오늘 소개한 그림책들을 통해 아이와 함께 이야기하고,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. 그 시간이 아이의 안전은 물론 따뜻한 마음까지 자라게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.